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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청년·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세 사기 방지 가이드

by 내돈내집 2025. 7. 18.

서울에서 첫 자취를 시작하는 순간, 대부분의 청년들은 ‘전세’라는 제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세 사기’라는 무서운 현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초년생, 대학생, 취준생 등 부동산 경험이 전무한 2030 세대는 전세 사기의 주요 타깃이 되곤 하죠.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부동산 계약을 하며 느낀 점과 다양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전세 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와 실전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청년 전세, 아파트, 전세자금, 전세사기

 

목차

 

 

 

전세 사기란 무엇인가?

 

전세 사기는 ‘보증금’을 노리는 계획된 범죄입니다. 겉으로는 정식 계약처럼 보이지만, 집주인이 대출을 과하게 받아 집을 담보로 잡았거나, 아예 실소유자가 아닌 사람이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 또는 실제로는 거주 불가능한 건물(불법 건축물 등)을 전세로 내놓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합니다.

전세 사기의 가장 큰 특징은 계약서 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법적으로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 전 단계에서 꼼꼼한 확인과 방어가 필수입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 5

 

전세 사기를 당한 청년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실수를 계약 전에 저지른 경우가 많습니다.

  1. "부동산이 소개해줬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
  2. 등기부등본을 받아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함
  3. 집이 너무 좋아서 감정에 휘둘림
  4. 확정일자나 전입신고를 계약 후 한참 뒤에 함
  5.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음

이 실수들은 사소해 보여도 전세 사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들입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5가지 서류

 

전세 계약을 할 때는 다음 5가지 서류를 반드시 받아서 확인해야 합니다.

  1. 등기부등본 (최근 1일 이내 발급)
  2. 건축물대장 (건물의 용도 및 불법 여부 확인)
  3.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발 예정지 여부 등 확인)
  4. 임대인의 신분증 + 소유관계 확인 서류
  5. 임대차계약서 사본 (보증금 내용 포함)

특히 등기부등본 상의 ‘근저당권’ 설정 여부, ‘소유자 이름과 신분증 일치 여부’, 건축물대장의 위반건축물 표시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 집, 진짜 임대인 맞나요?” — 소유자 확인법

 

전세 사기의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는 ‘명의자 사칭’입니다. 즉, 실소유자가 아닌 제3자가 계약을 하거나, 위임장을 위조하여 계약을 시도합니다.

이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등기부등본 상의 소유자 이름과 계약 당사자의 신분증을 대조
  • 소유자가 직접 나오지 않는 경우, 공증된 위임장을 요구
  • 중개사에게 모든 계약 서류 사본 요청 + 사진 촬영

중개사만 믿고 “괜찮아요~ 자주 계약하던 분이에요”라는 말에 속아 넘겨선 안 됩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확정일자와 전입신고의 중요성

 

계약서만 작성하고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바로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추는 것입니다.

  • 대항력: 전입신고 + 실제 거주 시 발생
  • 우선변제권: 확정일자 + 전입신고 시 발생

전입신고는 계약 후 바로, 확정일자는 동주민센터에서 계약서 원본을 들고 가서 당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꼭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보증보험은 무조건 들어야 할까?

 

전세보증보험은 보증금을 떼일 경우 HUG(주택도시보증공사)나 SGI서울보증이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가입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무조건 가입을 추천합니다.

  • 가입 전 필수 확인사항
    •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보증금보다 낮아야 함
    • 집의 건축물대장상 문제 없어야 함
    • 임대인이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함

보증보험은 내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는 유일한 안전망입니다.

 

중개사 믿지 말고 스스로 확인하는 팁

 

중개사는 수수료를 받고 계약을 중개하는 입장입니다. 대부분 정직하지만, 모든 계약이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중개사도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내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등기부등본 분석 방법 스스로 공부하기
  • 주소 검색 후, 그 주소에 사기 이력이 있는지 확인
  • 건물 외관 + 내부 구조 실제 방문 후 확인
  • 카카오맵, 네이버지도에서 ‘스트리트뷰’로 이력 파악

 

전세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체크리스트

 

📝 계약 전 체크리스트

  1. 등기부등본 열람 완료 (1일 이내)
  2. 집 주소와 등기부 주소 일치 확인
  3. 소유주 신분증 실물 확인
  4. 근저당권 유무 확인 → 보증금보다 낮을 것
  5. 건축물대장 확인 (불법 건물 여부 체크)
  6. 계약 당일 촬영 및 서류 사본 확보
  7. 확정일자 및 전입신고 예정일 체크
  8.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 확인
  9. 중개사 자격증 실물 확인
  10. 계약 후 3일 이내 주민센터 방문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 대처법

 

만약 이미 사기를 당했다면, 절망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대응하세요:

  • 즉시 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
  • 대한법률구조공단 무료 상담 신청
  • 전세보증보험이 가입된 경우, 보험사에 사고 접수
  • 집행권원(판결)을 받아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 제기

시간이 지체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즉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맺으며: 우리도 이제 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한다

 

이제는 단순히 “몰랐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정보는 곧 생존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전세 사기라는 함정에서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처음 계약하는 순간,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지금, 여러분은 한 걸음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전세는 단순한 거주 형태가 아닙니다. 청년의 삶과 자산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