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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20평 이하 소형 오피스텔 실제 거주 후기: 현실, 장단점,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솔직 리뷰

by 내돈내집 2025. 7. 14.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20평 이하의 오피스텔은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 그리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다. 나 역시 혼자 생활하기 위해 수도권의 20평 이하 소형 오피스텔을 선택했고, 이 공간에서 2년 이상 거주했다. 이번 글은 단순한 오피스텔 정보가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입장에서 느낀 실생활의 장단점, 그리고 계약 시 주의할 점까지 담은 리얼 후기 중심 콘텐츠다. 

 

오피스텔, 소형오피스텔

목차

 

오피스텔을 선택한 배경

 

나는 직장이 서울 강남권에 있는 회사였고,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다. 특히 1인 가구로서 수천만 원을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소형 오피스텔’이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이 “임대사업용 부동산”이라는 인식 때문에 꺼려졌지만, 직접 매물들을 살펴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실제로 선택한 오피스텔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위치: 서울 강서구
  • 전용면적: 약 15평 (49.6㎡)
  • 방 구조: 원룸형 + 분리형 주방
  • 보증금: 1,000만 원 / 월세 55만 원
  • 옵션: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포함
  • 입주 시기: 2022년 하반기

 

구조 및 공간 활용도

 

20평 이하의 오피스텔은 ‘좁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구조에 따라 실사용 면적이 크게 달라진다. 내가 입주한 오피스텔은 원룸형 구조였지만 주방과 거실 공간이 반쯤 분리되어 있어서 실제 거주에 큰 불편은 없었다.

2-1. 주요 구성

  • 거실 겸 침실 공간 자체는 넓지 않지만, 시스템 가구(붙박이장, 벽걸이 TV 선반 등)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침대를 창가 쪽에 두고 책상은 벽면에 붙이면 동선이 꽤 넉넉했다.
  • 주방 ㄱ자 구조의 작은 주방이었지만, 싱크대와 전자렌지, 인덕션 2구까지 갖춰져 있었다. 다만 수납장은 부족해서 수납용 선반을 별도로 구매했다.
  • 욕실 샤워부스가 없는 구조라 샤워하면 화장실 전체가 젖는 방식이었다. 이건 적응이 필요했다. 다만 환풍과 청소가 쉬운 구조여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실제 거주 경험에서 느낀 장점

 

3-1. 뛰어난 위치 접근성

소형 오피스텔은 대부분 역세권이나 중심 상업지구 근처에 위치해 있다. 내가 선택한 곳도 지하철역 도보 3분 거리였고, 주변에 마트·편의점·약국·카페 등이 모두 밀집되어 있었다. 이 덕분에 차량 없이도 생활이 가능했다.

 

3-2. 관리비 포함 옵션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한 편이다. 특히 내가 거주한 곳은 난방비, 수도세, 공용 전기요금이 모두 포함된 정액 관리비(8만 원) 구조였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도 부담이 없었다.

 

3-3. 풀옵션으로 초기 비용 절감

입주할 때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따로 살 필요가 없었다. 침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모두 기본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입주 초기 비용이 크게 절감되었다.

 

거주 중 불편했던 단점

 

4-1. 층간소음, 벽간소음

아무리 신축이라도 오피스텔은 방음이 약하다. 옆집에서 전화하는 소리, 위층에서 걷는 소리, 심지어 개 짖는 소리까지 들렸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주변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소음이 꽤 거슬렸다.

 

4-2. 주차 문제

내가 거주한 오피스텔은 주차장이 있지만, 선착순 무료 주차였다. 이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면 주차 공간이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차량이 있다면 주차 가능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4-3. 화장실의 습기 문제

샤워부스가 없다 보니, 샤워 후엔 욕실 전체가 습기로 가득 찼다. 매일 환기를 해도 곰팡이 생기기 쉬운 구조라 청소를 자주 해야 했다.

 

계약 시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항목 확인 내용
계약 유형 주택임대차보호법 적용 여부 (일부 오피스텔은 제외됨)
실면적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비교 필수
난방방식 개별난방 or 중앙난방 (요금 차이 큼)
주차 조건 주차 가능 대수, 전용 주차 공간 여부
방음 상태 직접 방문하여 실제 소음 테스트
가전 상태 에어컨, 세탁기 등 필수 옵션 작동 확인

 

이런 사람에게 소형 오피스텔이 잘 맞는다

 

나는 2년간의 거주 경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소형 오피스텔에 잘 적응한다고 생각한다:

  • 직장이 도심에 위치한 1인 직장인
  • 가전제품 구매 없이 빠르게 이사해야 하는 경우
  • 전세자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 차량 없이 대중교통 중심 생활을 하는 사람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오피스텔보다 다른 주거 형태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

  • 소음에 민감한 성향의 사람
  • 장기거주를 계획 중인 가족 단위 세대
  •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제한 많음)

 

실제 거주자가 말하는 꿀팁

  • 입주 전, 야간에 방문해보라 주간에는 조용하지만, 밤에는 소음이 심할 수 있다. 특히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있는 오피스텔은 밤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 실사용 면적보다 가구 배치가 더 중요하다 좁아도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침대, 책상, 옷장이 겹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구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햇볕 방향 체크는 필수 채광이 부족하면 곰팡이, 냄새, 우울감 등이 생긴다. 최소한 남향 또는 남서향은 확보하자.

 

결론

 

소형 오피스텔은 좁지만, 그만큼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1인 가구에게는 넉넉한 공간일 수 있으며, 도심 접근성과 관리 편의성을 고려하면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물론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단점을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직접 살아본 사람의 입장에서, 소형 오피스텔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